국제 국제일반

[서울경제TV] 미국 연준은행장들도 금리인상 시기에 극명한 견해차

캔자스시티 은행장 “지금 올려야” vs 시카고 은행장 “내년 중반까지는 안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미국 연방준비은행장들도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매파’인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장은 9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 주 스틸워터에서 한 연설에서 최근 미국 노동시장과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며 지금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부터 천천히 금리를 올리는 것은 경제가 정상적인 상태로, 그리고 장기 성장을 담보할 금융정책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당장 금리인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조지 은행장은 “노동시장이 상당히 좋아졌고, 물가가 점진적으로 오르는 것도 고무적”이라면서 “이들 지표가 더 나아지기를 기다렸다가 금리를 올리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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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둘기파의 대표주자인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장은 내년 중반까지는 금리를 올리지 말아야 한다고 정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아침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위험과 미국내 경제상황을 이유로 연내 금리 인상에 반대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경제 펀드멘털이 좋아 보이지만, 앞으로의 굳건한 성장은 소비자에게 달려있다. 하지만, 소비자의 임금이나 소득은 오르지 않고 있다”고 말해 금리를 올리면 성장에 지장을 초래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우리가 직면한 모든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왜 금리 인상을 서둘러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좀 더 시간을 갖는다고 해서 나빠지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공개된 연준의 6월 회의록에서는 한명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을 제외하고 모든 위원들이 금리 인상 시기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하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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