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연중 최고가 행진을 이틀째 이어갔다.
27일 코스닥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해 장중 555.17까지 상승했다가 전일대비 4.23포인트(0.77%) 오른 554.63에 장을 마쳤다. 2002년 9월6일 코스닥지수가 562.20에마감한 이후 3년21일만에 최고치다.
투신권 자금이 연일 코스닥시장에 유입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최근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67억원, 34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19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과 종이목재 등이 3% 이상 급등한 가운데 통신서비스,방송서비스, 섬유.의료,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등이 강세로 마감한 반면 디지털콘텐츠, 소프트웨어, 금융, 출판.매체복제, 화학, 제약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GS홈쇼핑과 CJ홈쇼핑이 2~5%이상 오르며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주도했다.
인터넷주 가운데는 다음이 5% 이상 급등했으며 네오위즈가 신규 게임 출시 기대감에 9% 이상 올랐다. NHN과 CJ인터넷, 플랜티넷 등 다른 인터넷주도 대체로 강세로마감했다.
하나로텔레콤은 경쟁업체인 파워콤이 상호접속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을 받았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고, LG텔레콤도 2% 이상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G카드를 비롯한 인수합병(M&A) 시장 대어급들이 연일 오름세를 보이자 코스닥시장 M&A 테마주는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관련주로 꼽히는 지엠피와 중앙디자인, 윤디자인, 일야하이텍, 바른전자, 도들샘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웹젠은 차기 대표작으로 꼽히는 '썬'의 성공여부가 불확실하다는 평가에 4% 이상 급락했다.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난 터보테크도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24개를 포함해 437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6개를 포함해 388개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