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英온라인몰 '연말 특수' 부푼 꿈

추수감사절~X마스 최대 쇼핑기간 맞아<br>美 매출 작년 比 18%·英 40% 증가 전망<br>판매실적 지지부진 오프라인과는 대조적


미국과 영국에서 운영중인 온라인 쇼핑몰들이 연말ㆍ연시 ‘대박’을 터뜨릴 전망이다.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추수감사절 연휴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영ㆍ미권 최대 쇼핑 시즌을 맞이해 온라인 쇼핑몰들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온라인 소매업체들은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고 잠시 판매가 뚝 끊기는 ‘블랙 먼데이’에도 매출이 반짝 오르는 ‘사이버 먼데이’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은 날고, 오프라인은 기고 =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ㆍ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11월 마지막주 목요일)과 크리스마스 기간동안 온라인 쇼핑몰들의 매출이 급증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쥬피터 리서치’는 미국의 온라인 쇼핑몰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늘어난 26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온라인 소매업체 대표 기관인 ‘인터랙티브 미디어 인 리테일 그룹’의 조사 결과, 영국 온라인 소매업체들의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뛰어오른 8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온라인 업체들의 예상 판매 실적은 오프라인 업체들의 매출이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이는 것을 감안할 때 더욱 빛나는 것이다. 전미소매연합(NRF)에 따르면 연말 연휴 기간 동안 미국의 전체 소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정도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영국의 국가통계국은(ONS) 지난 10월 온라인 소매판매가 전년도 10월에 비해 40% 오르는 동안 전체 소매판매는 0.3% 성장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쇼핑몰들은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매출 신장을 거듭해오면서 사업 영역도 전방위로 확대해 나가면서 오프라인 업계를 바짝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영국 업체인 ‘쇼핑 닷컴’의 마크 가이머 운영 이사는 “지난 해에 비해 소비자들이 더 값 비싼 물품을 주문하고 있다”며 “4년 전에는 CD나 책을 파는 게 고작이었지만 이젠 1,000달러가 넘는 가죽 소파도 심심치 않게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비교 사이트인 켈쿠 닷컴의 글렌 드루리 운영 이사는 “사람들은 온라인 쇼핑이 빠르고, 간편하며, 폭 넓은 쇼핑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선호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업체에겐 ‘블랙 먼데이’가 ‘사이버 먼데이’= 온라인 업체들은 전통적으로 판매가 줄어드는 추수감사절이 끝난 월요일, 즉 ‘블랙 먼데이’에 오히려 반짝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목요일부터 3일간 추수감사절 연휴를 마치고 월요일날 직장에 복귀한 직장인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온라인 쇼핑몰의 ‘주문’ 버튼을 눌러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미국에서는 ‘사이버 먼데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사이버 먼데이는 이제 온라인 업체들에게는 일년 중 손꼽히는 ‘대박 날’이 되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쇼핑몰인 ‘히코리 팜스’는 지난 2004년 ‘사이버 먼데이’ 때 하루 매출이 그해 평균적인 하루 매출보다 20%가 늘어났다. 온라인 아기용품점인 ‘베이비센터’도 2003년 이날 같은 해 월요일보다 35%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주로 핸드백과 액세서리를 취급하는 ‘이백스 닷컴’은 2002년 당시 일일 평균 판매량보다 86%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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