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경제가 올해도 세계경제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4.3%의 안정적인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삼성연은 2011년 세계경제 및 한국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신흥국의 성장률 둔화와 중동사태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공급사슬체계의 불확실성 증대 등 경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면서도 “추가 양적완화(QE2)와 감세 등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면서 세계경제의 회복기조가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이 같은 세계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한국경제도 수출이 여전히 양호한 가운데 4%대의 안정적인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시기별로 보면 상저하고의 경기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2ㆍ4분기에는 돌발변수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하반기에는 중동사태가 진정되고 일본의 지진복구가 본격화되면서 경기상승 모멘텀이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동기대비 반기별 성장률은 상반기의 3.7%에서 하반기에는 4.7%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연구소는 소비자물가가 상승세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분석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외에도 임금과 공공요금 인상 등 비용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물가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상승세 억제를 위한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금리도 회사채수익률 기준으로 5%대로 상승할 전망이다.
연구소는 올해도 원화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전반적인 달러 약세속에서 경상수지 흑자,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약화 등으로 원화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가 예상한 원ㆍ달러 환율은 1,060원.
연구소는 “한국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서 탈출한 반면, 물가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거시경제 정책기조의 정상화 과정은 지속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가계부채 부실화와 중소기업의 부담을 고려해 그 과정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원화가치의 급등락 등 금융불안을 야기하는 자본유출입의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기존 조치를 계획대로 시행하고, 과도한 외국인증권투자자금 유입에 대해서도 추가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