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생산업체 최근 사업다각화 본격 추진/올 매출 작년보다 10.5% 증가 1,700억 예상선진(대표 남대현) 은 국내 9위의 배합사료 전문생산업체로 최근에는 음향기기 임대영업을 시작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자본금은 1백10억원으로 지난 94년 상장됐다.
지난해 매출구성을 살펴보면 양돈용사료가 전체매출의 54.0%을 차지했으며 양계용 및 기타특수사료가 각각 17.0%, 4.0%의 비중을 나타냈다. 백화점과 음식점에 공급하고 있는 고급식육(매출비중 8.4%)의 판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96년도 국내 배합사료 생산량은 총 1천5백78만톤에 이르렀는데 이회사는 이중 51만8천톤을 생산, 전체 생산량중의 3.3%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제품가격이 내리는 바람에 일본 수출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어나는데 그쳤다.
회사측은 그러나 하반기 배합사료 수요증가와 낙농용 하드펠렛 사료의 신규매출로 연말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5% 증가, 1천7백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드펠렛 사료란 기존 사료보다 압축도를 높여 반추동물인 소가 먹기 좋도록 만든 특수사료이다.
회사측은 네덜란드 UTD사와 기술제휴로 지난 9월부터 이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월매출액이 9억4천만원에 이르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이제품의 내년도 매출액을 1백억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올해 선진의 배합사료 매출액은 국내 양돈사육두수 증가와 대주주 소유 양돈농장으로의 매출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8.1% 늘어난 1천4백9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체적인 매출액증가와 함께 회사측의 수익성도 개선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5억원과 60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41.7%, 36.1%의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교보증권의 기업분석가인 권오헌씨는 수익성 호전의 주원인이 ▲96년과는 달리 올들어 주요 사료용 곡물수입처가 미국에서 운반비용이 적게 드는 중국으로 바뀌었고 ▲원재료의 65.0%를 차지하는 국제 옥수수 가격이 톤당 평균1백87달러에서 1백50달러로 낮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보증권은 『선진이 사료업체 일변도에서 탈피하기 위해 96년 4월 세계최대의 음향기기 판매 및 임대회사인 AEI사와 제휴, 올해 2억원의 신규매출을 올렸다』고 지적하고 『서울 TRS(자본금 1백억원)에 30%의 지분을 출자하고 있는 이회사의 사업다각화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측은 선진의 98년도 매출액을 올해예상치보다 14.7% 많은 1천9백50억원으로 전망했다.<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