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경영관행 '디지털화' 선봉

기업 경영관행 '디지털화' 선봉 29일로 취임 5년을 맞은 이웅열(46) 코오롱회장의 행보가 주목을 끌고있다. 그가 주목받는 것은 과감한 구조조정과 함께 '디지털CEO'로 꼽히기 때문. 이 회장은 취임 2년도 안돼 맞은 IMF를 맞아 코오롱상사 등 일부 계열사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자 취임때부터 정렬적으로 추진해온 이동통신(신세기통신)에 대한 꿈을 과감히 버렸다. 지분(24%) 매각으로 1조700억원을 마련, 이를 부채상환에 써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췄다. 당시 이 회장은 " '그룹의 꿈'을 팔았다"고 가슴 아파했지만 2,000억원을 투자해 5배가 넘는 자금을 마련했다. 이 회장은 또 국내 오너 가운데 가장 디지털화한 기업인으로 손꼽힌다. 세계 IT(정보기술) 업계를 주름잡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미국 선마이크로 시스템사의 스콧 맥닐리 회장과 남다른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맥닐리 회장이 독대를 한 국내 기업인으로는 이 회장이 유일하다고. 이 회장은 전경련 e-비즈니스위원장을 맡고있다. 특히 그는 최태원 SK㈜ 회장, 이재웅 다음 사장 등 21명의 젊은 경영인과 'V 소사이어티(Society)'를 구성했다. 기존의 경영관행을 뛰어 넘는 일종의 글라스노스트(전면적인 개방)를 추진하기 위한 것. 한국의 기업환경을 경쟁 중심에서 '윈(Win)-윈(Win)' 관계로 바꾸겠다는 그의 꿈과 깊은 관계가 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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