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정상회담 진전있을 것"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일 "남북 분단 55년이지나 이제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절박한 이유로 정상들이 만나게 됐다"면서 "(남북정상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남북 정상이처음 만나는 것은 민족사에 길을 여는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며 "무엇이 얼마나 합의되느냐도 중요하지만 만났다는 사실, 하고 싶은 얘기를 서로 해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국무위원들도 시야를 남쪽에만 고정시키지 말고 이제는 북에도시야를 둬 남북이 서로 관심을 갖고 협의할 시대가 됐다"고 당부하고 "정상회담이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도록 우리 민족의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만남 자체는 그동안 상대를 부인하고 대화를 하지 않았던 관계를 바꾸는 것"이라며 "전 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지지하고 관심을 갖고 있는 이번정상회담의 결과로 (남북간의) 대화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염주인기자 JUIN@YONHAPNEWS.CO.KR
입력시간 2000/06/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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