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상장도 늦춰… 가격인하등 합의안돼한국통신 국내상장 및 주식예탁증서(DR) 해외매각 시기가 10월말에서 12월말로 연기될 전망이다.
8일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시장상황악화에 따라 일단 10월중으로 예정했던 해외매각 및 국내증시상장계획은 포기했으며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12월말까지의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통신 해외DR발행이 계속 지연되는 이유는 ▲해외시장에서의 한국물에 대한 신인도 저하 ▲중국텔레콤 등 해외 통신업체들의 해외증권 발행쇄도 등의 발행여건 변화로 인해 모건 스탠리 등 주간사 증권사들은 발행가격을 대폭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재정경제원은 가격 인하를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재경원은 현재 5만원대 이상의 가격을 , 주간사증권사들은 3만5천∼4만원대의 발행가격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발행여건이 좋지 않지만 가격을 인하할 경우 세계적인 통신 전문펀드들이 한통주를 당연히 편입할 것이기 때문에 해외시장에서의 소화는 가능하다』며 『문제는 재경원이 낮은 가격대를 수용할 수 있을 지의 여부』라고 말했다. 재경원 관계자 역시 『가격문제가 발행여부 판단의 핵심』이라며 『국내 매각분의 평균단가가 4만원선이기 때문에 만일 3만5천원대로 발행할 경우 국내투자자들이 헐값에 한통주식을 해외에 매각했다는 비판론이 일 것이라는 점이 부담』이라고 말했다.<안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