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가을도 막바지로…시내 단풍길 걸어볼까

양재시민의 숲

서리가 내린다는 가을의 마지막 절기 ‘상강(霜降)’이 지나면서 가을도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시내 곳곳에는 알록달록 단풍이 곱게 물들어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을 설레게 한다. 이번 주말 멀리 교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서울 시내 거리를 걸으면서 가족이나 연인과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즐겨보면 어떨까. 서울시는 억새밭으로 유명한 월드컵 공원 하늘공원과 고궁 주변의 삼청동길 등 시내 72곳을 ‘단풍과 낙엽의 거리’로 선정, 이 달 말부터 한 달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시의 한 관계자는 “올해 중부지방의 9월과 10월 상순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가을철 강수량이 적어 단풍이 평년보다 3일 정도 늦게 시작될 것”이라며 “지난 15일 북한산 첫 단풍을 시작으로 다음달 초순~중순경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구 덕수궁길 등 ‘단풍과 낙엽의 거리’72곳을 선정, 시민들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거리의 낙엽을 일정기간 쓸지 않고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특히 2006년부터 운영돼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대공원 단풍 풀장을 비롯해 어린이대공원, 서울 숲 등 도심공원에는 가족단위로 즐기기 좋은 풍성한 잔치도 마련해 놓았다. 이용태 시 조경과장은 “단풍ㆍ낙엽의 거리가 더욱 확대되고 아름답게 관리될 수 있도록 ‘그린웨이’조성 등 관련 사업들과 연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