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증시> 기술주 중심 소폭 하락

나스닥 기술주들이 하락분위기를 주도하면서8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으나 낙폭은 크지 않았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6.98 포인트 (0.34%) 하락한 2,060.18로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6.20 포인트 (0.06%) 내린 10,476.9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2.59 포인트 (0.22%) 빠진 1,194.67로 각각장을 마쳤다. 자동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와 건설장비 업체 캐터필러, 반도체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등 일부 기업들의 호재성 뉴스가 있었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의회 증언을 하루 앞두고 시장 분위기는 대체로 조심스러웠다. 오전중 상승세를 보이던 주요 지수는 예상 밖으로 감소한 미국 원유재고량에 영향을 받아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기세가 꺾이기 시작했고 유가가 반락한 이후에도애초의 강세를 회복하지 못했다. 백악관의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 상향조정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증시 분석가들은 그린스펀 의장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을할 경우 주가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현재의 경제상황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억만장자 투자가 커크 커코리언이 보유지분을 크게 늘렸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아 GM은 4.20% 오르면서 다우존스 지수 편입종목 가운데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캐터필러 역시 증권업체 푸르덴샬의 투자의견 상향조정에 힘입어 2.17% 상승해다우존스 지수의 추가 하락을 저지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경쟁 방산업체인 노스럽 그러먼과 유럽의 EAD가미국 국방부에 공중급유기를 공급하기 위해 제휴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아 1.24%하락했다. 노스럽(-0.32%)과 EAD(-0.35%) 역시 주가가 오르지는 못했다. 전날 장 종료후 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한 반도체 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2.27% 상승했다. 반도체산업협회의 올해 세계반도체 판매 전망치 상향조정에 힘입어 인텔(0.89%),AMD(1.37%) 등 나머지 반도체들도 동반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70% 올랐다. 인터넷 상거래업체 IAC/인터랙티브의 소유주 배리 딜러가 미디어 업체 비벤디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340만달러에 NBC 유니버설에 매각키로 합의했다는소식이 전해진 후 IAC는 4.75% 상승했다. 생명공학 업체 임클론은 자사 암 치료제 어비턱스의 임상시험에서 방사선 치료와 병행할 경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발표로 16.94%나 급등했다. 그러나 주당 3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차익매물에 밀려 4.63% 하락한 구글을비롯해 야후(-2.16%), e베이(-1.88%), 아마존 닷컴(-1.47%) 등 인터넷 업체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고 최근 며칠간의 유가강세에 영향을 받아 항공업체들도 대체로 부진했다. 거래소 16억7천만주, 나스닥 16억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 수와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414개 종목(41%) 대 1천839개 종목(53%), 나스닥이 1천276개 종목(39%) 대 1천748개 종목(54%)으로 모두 하락종목 수가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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