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는 27일 벨기에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업체인 노벨윈드(Nobelwind NV)와 346억원 규모의 해상풍력 구조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상풍력 구조물은 풍력발전기를 고정시키기 위해 설치되는 모노파일(Monopile)과 해상풍력타워·모노파일의 연결 부분인 트랜지션 피스(Transition Piece)로 구성된다. 씨에스윈드는 노벨윈드가 건설 예정인 벨기에 해상풍력발전단지(BLIGH BANK PHASE II)에 사용되는 트랜지션 피스 전량을 베트남 현지법인에서 생산, 납품할 예정이며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부터 내년 6월말까지다.
세계 해상풍력발전시장은 연 평균 20%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산업으로,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누적설치용량이 78GW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육상풍력발전과는 달리 수심이 깊은 바다에 설치되기 때문에 풍력타워를 지지하는 별도의 구조물(Offshore Foundation)을 필요로 한다. 특히 해상풍력 구조물은 해상풍력발전단지 전체 건설비용의 17%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며 오는 2020년까지 35억유로(약 4조 8,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은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은 전통적으로 유럽 업체들이 독점하던 시장으로, 해당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관리 능력이 요구된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아시아 업체 최초로 유럽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에 진출하게 됨으로써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 수준을 다시 한 번 인정받은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씨에스윈드 베트남 현지법인의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활용해 연간 3조~5조원에 달하는 유럽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의 점유율을 점차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