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 정몽규)가 카자흐스탄 정부의 앰뷸런스 국제공개입찰에서 납품권을 획득한 것을 계기로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현대는 14일 카자흐스탄 보건성이 실시한 앰뷸런스 공개입찰에서 일본 도요타, 닛산 등 세계유수 자동차메이커를 제치고 수주한 그레이스 앰뷸런스 97대를 선적했다고 밝혔다. 국내 자동차메이커가 중앙아시아 정부입찰을 따내 앰뷸런스를 대량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는 이를 계기로 앞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의 판매망 및 정비망을 확충하고 상용차를 중심으로 완성차수출을 대폭 늘리는 한편 현지조립생산(KD)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현대는 우선 다음달 카자흐스탄 정부가 실시하는 1백대 규모의 앰뷸런스 추가입찰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카자흐스탄은 물론 인근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약 2천대의 앰뷸런스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이들 국가의 입찰경쟁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정승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