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항공 성수기 엇갈린 전략, 누가 웃을까

전방위 공략 vs 알짜에 집중

대한항공, 작년보다 노선 4배 증편

아시아나, 성장세 높은 中에 주력

'전방위 공략 대(vs) 알짜 노선 집중'


항공성수기를 맞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펼치고 있는 각기 다른 증편전략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장거리를 포함한 다양한 노선에서 공격적인 증편에 나서고 있는 데 반해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지역에 증편을 집중하고 있어 성수기 전략에서 어느 항공사가 웃을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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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번 3·4분기에 중국 6개 노선과 미주 5개 노선, 동남아 7개 노선 등 총 18개 노선을 증편했다. 이 같은 증편 노선 수는 지난해 3·4분기와 비교하면 4배 이상 많은 수치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성수기 증편 노선은 인천~창사, 톈진, 태국, 호찌민 등 중국과 태국 등 아시아 지역의 4개 노선에 그쳤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대한항공이 올해 영업이익 목표인 6,4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성수기 동안 공격적인 공급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와 관련, "상반기 세월호 영향을 벗어나서 방학 및 휴가·추석 등 본격적인 수요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며 "노선 공급을 늘리고 부정기편 운영도 확대해 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대한항공과는 반대로 3·4분기 인천~광저우와 인천~선전, 인천~선양을 각각 주 1~3회 증편하며 중국 시장에 주력한다. 중국 외에는 인천~필리핀 보라카이의 칼리보공항 노선을 신규 운항하고 있을 뿐이다. 현재 중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시장인데다 아시아나항공이 국적 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 증편을 통해 성수기 여객수요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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