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다음달에 지방국립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는데 학점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제 학점은 4.5점 만점에 3.2인데 주변에서 이 정도 학점으로는 취업이 어렵다고 합니다. 토익 점수는 700점 정도로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학점은 제가 어쩔 수 없는 것이어서 무척 걱정됩니다. 학점이 낮으면 정말 취업하기 어려운가요.
A : 기업에서 학점을 중요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원자의 성실성을 검증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지원자들은 대개 이력서에 본인은 매우 성실하고 적극적이며, 진취적이고 긍정적이라는 등 과대포장해서 적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기업에서는 지원자의 성향에 대해 직접 대면 면접을 하기 전까지 이력서만으로 파악할 길이 없습니다. 기업들은 지원자의 성실성과 적극성을 간접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판단자료로 학점만한 것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업이 사원 채용과정에서 학점을 중시하는 다른 이유로는 전공과목에 대한 지식수준을 검증할 수 있다는 점도 들 수 있습니다. 기업은 지원자의 전공과목에 대한 학점이 높을 경우 전공에 대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질문자께서 학점이 3.2라고 하셨는데,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기업에 지원이 불가능할 정도로 크게 나쁜 점수도 아닙니다. 스스로 자격지심을 갖지 마시고 지원할 기업에 대한 철저한 기업 분석을 통해 더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실 것을 권합니다.
비록 전체학점이 좋지 않더라도 전공과목에 대한 학점이 좋을 경우에는 그 부분을 강조하면 입사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건축공학 전공자가 건설회사에 입사 지원할 경우 전체학점은 높지 않더라도 전공학점만을 따로 산정한 점수가 높다면 이 부분을 지원서에서 강조하는 식입니다.
기업에서는 학점이 좋은 학생만 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남다른 개성과 창의적인 학생도 선발하고,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학생도 선발하고자 합니다. 학점에 대한 강점은 없지만, 남들이 갖지 못한 나만의 장점을 찾아, 그 부분을 강조한다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