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보기술(IT) 관련업체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 현장조사에 돌입한 가운데 초고속통신업체와 이동통신업체들이 아이디(ID) 결제서비스 중단 등 고객 정보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 속속 나서고 있다.
KT는 가입자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00년 도입했던 메가패스 ID 결제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5일 밝혔다. 서비스는 결제 대행사와의 계약기간을 고려해 10월부터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회사측은 또 메가패스 가입자에게만 제공되던 프리미엄 서비스 메가패스닷넷(www.megapass.net)의 가입제도를 가족단위에서 개인 단위로 변경하고 모든 이용고객에게 동의를 받기로 했다. 또 휴대폰 인증을 통해 회선당 1개의 대표ID를 부여하고 이 ID를 가진 사람만이 가족 구성원의 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KT는 한달간의 시범 기간을 가진 후 내달 중 개인 아이디제도를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이외에 지사ㆍ사외유통망ㆍ콜센터ㆍ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고객개인정보 인증제를 시행하고 사외 웹사이트에 대해서도 주기적 심사를 시행ㆍ관리하는 인증위원회를 두기로 해다.
SK텔레콤도 이달 초부터 11월말까지 전국 대리점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실태조사에 나서 고객에게 받은 가입신청서를 대리점이 따로 보관하는 지 여부를 살피고 있다. 또 가입관련 서류를 전자화 문서로 보관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도 정비중이다.
또 모니터링 제도와 고객정보 보호센터, IT 보안팀을 자체 운영하는 등 고객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