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농진청 수중 미나리수확기 개발

겨울철 차가운 물속에서 자라는 미나리를 손쉽게 수확할 수 있는 '수중 미나리수확기'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겨울용 미나리 수확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수심 40~60cm의 미나리꽝(미나리를 심는 논)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미나리 뿌리를 절단하고 흙을 제거해 배출하는 수중 미나리수확기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여러 차례 수확하는 겨울용 미나리는 그동안 작업자가 직접 무릎 위까지 차는 차가운 물속에 들어가 삽으로 미나리의 뿌리를 잘라 캐내는 방식으로 수확해 왔다. 이번에 개발된 수중 미나리수확기는 한 쌍의 원판 날이 회전하면서 미나리 뿌리를 자르고 뿌리에 붙어 있는 흙을 떨어낸 후 수확기 뒤로 가지런히 모아 배출한다. 수확작업의 폭은 1m이며 뿌리절단 깊이는 지면에서 5~10cm까지 조절할 수 있고 논처럼 연약지반에서 빠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고무궤도가 설치돼 있다. 이 수확기를 사용하면 뿌리 절단 작업과 흙 떨기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어 매우 능률적이며 미나리 세척작업도 짧아져 인력으로 수확할때에 비해 26배나 효과적이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미나리수확기를 지난해 10월 특허출원했으며 기술적 보완을 통해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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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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