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것이 승부수] 효성, 폴리케톤·탄소섬유 … 차세대 기술로 세계 장악

효성 연구원들이 경기도 안양시 효성기술원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분자 신소재 폴리케톤으로 만든 제품을 보며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효성 직원이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 마련된 크레오라 라이브러리에서 고객과 상담하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고분자 신소재 폴리케톤, '꿈의 섬유'로 불리는 탄소섬유, 세계 1위 타이어 코드, 초고압 변압기 까지…' 이 제품들은 모두 효성의 현재 주력 제품 및 차세대 기술이다.

효성은 2014년 이 같은 신기술을 앞세워 미래 신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창조경제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1등 제품의 경우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탄소섬유, 폴리케톤, TAC필름 등 신성장 사업은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다.


효성의 기술 성과로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제품은 단연 폴리케톤이다. 폴리케톤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으로 이루어진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이다. 나일론 대비 충격강도는 2.3배, 내화학성은 30% 이상 우수하며, 내마모성 역시 최고 수준인 폴리아세탈(POM) 대비 14배 이상 뛰어나고, 기체 차단성도 현존하는 소재 중 가장 우수한 에틸렌비닐알콜(EVOH)과 동등한 수준이다. 효성은 10여년간 500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해,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최첨단 고성능 신소재인 '폴리케톤' 개발에 성공했다.

폴리케톤은 크게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용도와 초고강도 슈퍼섬유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용도로는 자동차·전기전자 분야의 내외장재 및 연료계통 부품 등으로 쓰이며 섬유로서는 타이어코드, 산업용 로프, 벨트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폴리케톤이 적용될 수 있는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12년 851만톤(60조원) 규모에서 2015년 977만톤(66조원) 규모로 연간 5%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효성은 이에 2015년까지 연산 5만톤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세계시장의 30%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0년까지 폴리케톤 소재 개발 인력 및 부품생산인력 등 산업전반에 걸쳐 8,70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섬유 역시 올해 주력 성장사업이다. 효성은 철의 10배 강도를 가진 탄소섬유를 자체기술로 개발해 지난해 5월,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하고 상업화를 시작했다. 효성은 현재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무게는 1/5이나,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고부가가치 소재다.이같은 특성 때문에 항공기 날개와 동체와 같은 항공우주, 자동차, 토목, 건축, 고속 스텔스함 선체와 같은 군사 제품, 고압전선 보강재와 같은 산업재를 비롯해 노트북, 가방 등 일반 용품과 골프채, 테니스라켓, 자전거 등 각종 스포츠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효성의 산업자재 부문(PG; Performance Group)은 세계 1위 제품인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시트벨트용 원사, 에어백용 원단 및 국내 1위 카매트 등 자동차 산업과 연동하여 견고하게 성장하는 핵심 사업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형성하고 있다. 효성은 올해 아라미드 섬유(ALKEX®) 및 탄소섬유(TANSOME®)와 같은 신소재 사업에서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판매를 늘려 2014년 성장세를 확대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최고의 품질 및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의 45% 이상을 점유하여 PG 사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전방 시장 호조로 올해 성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섬유 타이어코드와 함께 공급하고 있는 스틸코드와 비드와이어도 주 수요처인 트럭버스용 타이어 시장의 성장으로 전년 대비 4% 이상의 성장이 전망된다. 회사는 미쉐린, 굿이어와 같은 글로벌 타이어 회사와의 파트너십 강화와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방침을 세웠다.

조현상 산업자재PG장 겸 전략본부 부사장은 "타이어코드, 에어백용 원단 등 산업자재 핵심 사업과 산업용 소재로 쓰이는 폴리케톤과 탄소섬유 등 미래 동력사업을 융합해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만들겠다"며 "품질 향상, 제품 개발, 신시장 확보 등을 통해 회사 성장의 원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스판덱스 브랜드 리뉴얼로 제2 도약

효성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품목이자 최근 브랜드 리뉴얼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는 단연 섬유 부문의 스판덱스다. 효성은 중국과 베트남, 터키, 브라질 등에 글로벌 생산 기지를 갖추고 안정적인 스판덱스 공급력을 확보하고 있다. 효성은 차별화된 기능과 우수한 품질, 안정된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2014년 스판덱스 분야에서 신시장 진출 및 시장 지배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효성은 이를 위해 이달 들어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의 하위(sub) 브랜드를 발표했다. 이번 브랜드 리뉴얼은 각 제품의 차별화된 기능성을 강조하고 특·장점을 표현하는 브랜드명으로 바꾼 것이다.

이번에 발표한 크레오라 하위 브랜드는 △원단 생산 시 다양한 컬러로 염색이 가능해 색상 발현이 우수하고 세탁 후에도 잘 변색되지 않는 크레오라 컬러플러스(creora® Color+)와 △경쟁사보다 진하고 고급스러운 블랙컬러 구현이 가능한 크레오라 블랙(creora® Black) △저온에서 원단 제작이 가능해 촉감이 부드럽고 생산 시 에너지를 절감해 친환경적인 '크레오라 에코소프트(creora® Eco-soft)' 등 이다.

회사 관계자는 "크레오라는 생산 능력과 품질 면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제품으로 이번 브랜드 리뉴얼은 크레오라의 제 2의 도약을 위해 전략적 마케팅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크레오라 서브 브랜드들의 기능성과 품질을 강조하는 등 브랜드 파워를 높여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효성은 이를 위해 올해 크레오라 브랜드 마케팅을 적극 강화 하는 한편 브라질, 파리, 중국 등 글로벌 전시회 및 세미나, 크레오라 워크숍 등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1위 브랜드의 위상과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크레오라 판매량은 2011년 1,500톤에서 2014년 8,000톤 규모로 3년 만에 약 5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