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의 C&그룹 수사가 금융권 및 정ㆍ관계 인사를 겨냥하며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수사팀은 9일께로 예정된 임병석(49) C&그룹 회장 기소 때까지 C&그룹의 내부 비리를 캐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1라운드' 수사를 일단락 짓고 이르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나는 주말부터 C&그룹에 특혜금융을 제공한 금융권과 이를 도운 정ㆍ관계 인사에 대한 조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이미 임 회장을 7년간 가까이서 보좌한 수행비서 김모씨와 전ㆍ현직 임원을 통해 임 회장과 접촉했던 금융권과 정ㆍ관계 인사들의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 인사들에 대한 소환도 머지않아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이 확보한 '로비 리스트'에는 그 동안 언론 등에서 거론됐던 10명 가량의 정치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C&그룹에 2,200억원의 특혜성 대출을 제공한 박해춘 전 우리은행장 외에 2~3명의 금융권 인사도 소환 대상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로비 리스트'에 오른 인사 가운데 '대가성 로비'를 받은 혐의가 짙은 인사를 중심으로 소환 대상자를 선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