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몸푸는 증권株… 업종지수 한때 5%이상 올라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타면서 증권주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종지수는 한때 5% 이상 올랐다가 오후 들어 차익매물이 나오며 1.86% 오른 1,768.97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증권업종지수는 나흘동안 10% 이상 올랐다. 종목별로는 전날 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삼성증권이 6.03% 오른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3.93%), 교보증권(2.40%), 우리투자증권(2.16%) 등이 2% 이상 상승했다. 최근 증권주들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은 대형증권사의 유상증자 악재가 걷힌 데다 낙폭과다로 인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증권주는 지난달 대우증권의 1조4,000억원 유상증자 발표 이후 급속도로 추락했다. 1개월 동안 증권업종은 25% 하락하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3배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은행(IB) 육성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표 이후 대형 증권사의 증자 소식으로 증권주들이 단기 급락했었다”며 “최근 대형증권사들의 증자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저가 매수세의 유입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증권주의 추가 상승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보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증권주들이 올해에만 주가가 44% 하락하는 등 저가 매수의 측면에서는 메리트가 있지만 3ㆍ4분기 실적은 그리 좋지 못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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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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