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일,우성건설 인수 난항

◎삼삼종금 등 20개 금융기관 「대표단 합의」 반대로한일그룹의 우성건설 인수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57개 채권 금융기관 가운데 삼삼종합금융을 비롯한 일부 종금사들과 전북은행, 광주은행 등 20여개 금융기관들은 지금까지 채권단 대표자들이 한일그룹과 합의한 금융조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작년 말 채권단은 한일측이 우성을 인수하는 대가로 우성의 부채에 대해 처음 6년간은 연 3.5%, 다음 6년은 우대금리인 8.5%, 나머지 6년은 13.5%의 금리를 적용하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 다음으로 채권규모가 많은 삼삼종금(2천억원)은 『제일은행이 이의제기 과정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금리조건을 정했다』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삼삼종금 등은 이같은 특혜성 금리조건으로는 회사경영이 위협받는다며 최소한 우대금리인 8.5%이하로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일그룹은 이와 관련, 정식 인수계약을 하고 금융기관들이 담보권을 해지해야만 아파트분양 등 우성건설의 주력사업이 추진되는데 채권단 합의가 장기화될 경우경영정상화가 크게 지연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제일은행은 최근 한보사태로 더 이상의 중재가 힘들어지자 한일과 삼삼종금간의 개별협상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한일그룹과 삼삼종금간 금리조건이 합의되더라도 다른 채권 금융기관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양측의 개별 협상은 불투명한 상태다.<안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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