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땅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기존 펜션과 다른 진정한 휴양형 펜션을 선 보이겠습니다.”펜션전문업체 휴펜션의 이정찬 대표(사진ㆍ45)는 1만평에 달하는 대지에 불과 15채의 펜션을 지어 화제다. 그는 단순 전원주택으로 전락한 국내 펜션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기존의 국내 펜션업체들이 지나치게 사업수익성에만 편중하다 보니 좁은 부지 내에 과밀하게 펜션주택을 지었고 눈에 띄는 테마도 제시하지 않아 일반 전원주택과의 차별성을 상실했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펜션이 임대수익을 넘어 보유가치까지 지닐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부지는 넓게 하되 건립 펜션은 최대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부지 내에는 각종 기반시설과 테마설비를 갖춤으로써 고급화하겠다는 것.
그는 “분양계약자에게는 7%의 임대수익률을 보장하고 있다”며 “또 회사에 돌아오는 수익중 일정액을 펜션 관리에 사용해 투자자의 펜션 보유가치를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공급됐던 평창 휴펜션은 이 회사의 첫 프로젝트다. 이 대표는 지난 11월 회사를 설립한 이후 6개월 간 평창사업을 준비, 한달새 모두 분양하는 실적을 보였다. 펜션 성공의 핵심은 기존의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 현재 건립중인 평창 휴펜션을 보면 기존 나무는 그대로 둔 채 집 지을 15곳의 나무만을 솎아내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휴펜션은 올해 제주지역을 포함 5개 펜션 단지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5곳 부지 규모는 최대화하고 가구수는 20가구 미만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단순히 잠만 자는 숙박시설이 아니라 즐길 거리가 있고 방문할 가치가 있는 주택을 짓겠다”고 강조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