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계부터 다이아반지 선물까지…데이트는 서울 남산에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정아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고액의 선물을 줬음을 재판 과정에서 시인했다.
17일 서부지법에서 열린 네 번째 공판에서 변 전 실장은 “신씨에게 선물을 준 적이 있냐”는 검찰의 추궁에 “신씨가 ‘이왕이면 기억에 남는 좋은 것으로 선물해달라’고 말해 신씨가 갖고 있는 상품권과 합해 선물을 샀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변 전 실장은 신씨에게 다이아반지ㆍ명품시계 등 6차례에 걸쳐 모두 4,800만원어치에 달하는 선물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변 전 실장은 또 “신씨와 자주 볼 수 없기 때문에 전화와 문자는 자주 주고받았다”고 이날 시인했고 “신씨를 만날 때는 운동 삼아 남산에서 만나 산책을 했다”며 데이트 장소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변 전 실장은 신씨 채용을 위해 동국대 교수 임용과, 광주 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임 과정에서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