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연내 두차례 증산 고려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 급등을 막기 위해 연내 두차례 원유를 증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OPEC 관리들이 8일 전했다.
OPEC 관리들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뉴욕상품시장(NYMEX)에서 7월분 원유 선물가가 배럴당 30.40달러로 급등, 원유증산 압력이 거세진 뒤 나온 것이다. OPEC 기준유가도 지난 7일 배럴당 28.44달러를 기록, 이 날까지 20일간 평균치가 28.08달러에 달함으로써 OPEC가 지난 3월 합의한 증산한계선을 돌파했다.
OPEC는 지난 3월말 20일간 평균 유가가 배럴당 22~28달러선을 벗어날 경우 자동적으로 하루 50만배럴을 증산 또는 감산키로 합의했었다.
차키브 켈릴 알제리 석유장관은 국제 유가가 증산한계선을 웃돌아 OPEC가 증산에 나선 이후에도 가격 상승을 막지 못한다면 가격밴드제 원칙에 따라 연내 추가 증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베이드 빈 셰이프 알-나세리 아랍에미리트연합 석유장관도 OPEC 유가가 증산한계선을 돌파했기때문에 『OPEC회의를 기다릴 것 없이 즉각 증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OPEC 장관들은 오는 2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차 회동해 가격밴드제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런던·뉴욕·카라카스·카이로=외신종합입력시간 2000/06/0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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