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기자의 눈/1월8일] 양복값보다 비싼 교복가격

[기자의 눈/1월8일] 양복값보다 비싼 교복가격 생활산업부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교복가격이 양복 값보다 비싸다는 게 말이 되나요.” 중ㆍ고등학생 두 아이를 둔 한 학부모의 원망 섞인 하소연이다. 과연 사실일까 싶기도 하지만 그의 말대로 실제 국내 유명 브랜드의 교복(동복 기준) 상하의 한벌 가격은 30만원에 육박해 중저가 성인 남성정장 한벌 값과 맞먹는다. 더욱이 최근 경기불황으로 일부 남성정장 가격이 10만~20만원대까지 내려간 것과 비교하면 교복가격이 양복 값보다 비싸다는 학부모의 하소연은 일리가 있다. 문제는 새해 들어 학부모들의 이 같은 한숨이 더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학기를 맞아 주요 대형 교복업체들이 잇달아 교복가격을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비클럽이 15%까지 동복 가격을 올린 가운데 스마트 14%, 엘리트 베이직 10%, 스쿨룩스 5~6% 등 대부분의 대형 교복업체들이 연이어 가격인상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의 가격인상 이유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가공인건비 부담 증가.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특히 대형 교복업체들이 인기 연예인들을 총동원한 스타 마케팅에 혈안이 돼 스스로 가격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형 교복업체들이 모델로 내세우고 있는 연예인들을 보면 원더걸스ㆍ빅뱅ㆍ소녀시대ㆍ김연아ㆍ샤이니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아이돌 스타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톱스타급 모델과의 계약을 잇달아 포기하고 있는 국내 건설업계와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또 이들 교복업체는 책 한권 두께에 달하는 광고 전단지를 뿌리고 체육복과 문구류 등 각종 판촉물도 증정한다. 학부모 입장에서 이런 행위는 교복을 비싼 값에 팔기 위한 상술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특히 과도한 마케팅 비용만 줄이더라도 교복가격을 오히려 낮출 수 있는 것 아니냐는 푸념이다. 중소 교복업체의 한 관계자는 “교복 원단은 대형업체나 중소업체나 별 차이가 없다”면서 “결국 과다한 판촉비용이 가격거품의 주범”이라고 말했다. 불황에다 새해 들어 줄줄이 오르는 생필품 가격으로 서민들의 주름이 깊어지는 마당에 교복가격 인상은 가계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신사복업계에 ‘가격거품 제거’가 현안인 것처럼 교복업계도 가격거품을 뺄 방법은 없는지 먼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가 왔다. ▶▶▶ 인기기사 ◀◀◀ ▶ 최고의 '신의 직장' MB정부에 반기 들다 ▶ 일 년에 300억 버는 사람을 보며… ▶ 겉멋에 취한 MB정부? ▶ 구본호씨 수사, LG그룹 번지나 ▶ '조중동 vs MBC' 그들이 싸우는 이유는 ▶ "MB 믿었는데… 직원들 길거리로 내몰 수밖에" ▶ "병보다 돈이 무서워" 병원서 도망·자살 ▶ 한국인에게 급증하는 암이 있다는데… ▶ 반기문 총장, 제대로 화났다 ▶ '정몽준 때문에…' 체면 구긴 검찰 ▶ 분 삭이는 친이계 "홍준표 물러나라" ▶ 불법 성인오락실 왜 안 없어지나 했더니 ▶ 정준호, 남몰래 최진실과 약속 지켰다 ▶ 현대차, 미국서 대박 터뜨리나 ▶ '최첨단' 간판이 아까운 동탄 신도시 ▶ 살아보겠다는 서민 죽이는 그들 ▶ 키가 쑥쑥 자라는 신비의 물질 개발 ▶ 공민왕과 왕후는 소원했다? ▶▶▶ 자동차 인기기사 ◀◀◀ ▶ 국산 자동차 팍팍 깎아준다는데 ▶ 제네시스 · 체어맨W 얼마나 잘 팔리나 ▶ 제네시스 쿠페, 뭔가 확 다르다는데… ▶ 새 모델서 레이싱걸까지… 자동차에 관한 모든 것 ▶ 레이싱걸 사진 게시판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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