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식업계 체질강화 총력전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가 불황으로 인한 소비 침체와 포화 국면에 접어든 외식업계의 한계 극복을 위해 다각도의 체질강화 노력을 벌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T.G.I.프라이데이스는 오는 11일 명동점을 확대이전하면서 인테리어와 로고에 변화를 주는 등 대대적인 브랜드 이미지 쇄신에 나설 계획이다. 똑같은 인테리어에 식상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미 본사에선 예전부터 벌여 온 리뉴얼을 국내에서도 출시 11년만에 명동점을 시작으로 시행하게 된 것. 옛 서부 스타일로 꾸민 매장 인테리어를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바꿔, 앞으로 신규 오픈 매장은 물론 기존 매장도 점차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최종필 마케팅팀장은 “기존의 앤틱 소품을 사용한 웨스턴 스타일의 인테리어에서 벗어나 세련되고 모던한 스타일로 변신해 신선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T.G.I.F.는 또 내년에 올해보다 3개 많은 10개 신규 매장을 오픈, 국내 외식 시장에 대한 공격 강도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유럽풍 레스토랑 마르쉐를 운영하고 있는 아모제도 내년에 새로운 외식 브랜드를 출시, 불황 극복을 위한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아모제는 최근 내놓은 내년 사업계획에서 현재 운영중인 마르쉐와 테이크아웃 전문점 카페아모제 외에 오므라이스 등 일본식 라이스 메뉴를 중심으로 한 신규 브랜드를 내년 2월중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제 관계자는 “불황 극복을 위해 기존 사업수익구조를 개선하고 현금 유동성을 높여 새로운 성장 사업에 재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마르쉐 신촌점의 영업을 중지했으며, 카페아모제은 백화점 지하 매장에서 나아가 로드샵 매장으로 확장해 내년중 5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다른 외식업체들 사이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신규 브랜드 출시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토니로마스 등을 운영중인 썬앳푸드는 최근 명동에 일본의 스테이크 하우스를 선보여 운영 브랜드수를 4개로 늘렸고, SK 외식사업체인 베넥스 인터네셔날도 일본의 햄버거 브랜드를 도입해 지난달 말 압구정동 프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베니건스를 운영하는 오리온의 롸이즈온은 내년 1월 고급 중식 레스토랑 `미스터 차우` 개점을 위해 막바지 준비중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기존 패밀리레스토랑들은 이미 고객 유치면에서 포화 상태”라며 “회사가 계속 성장하기 위해선 소비자들의 새로운 취향을 찾아 신규 사업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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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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