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SUCCESS] 모셰샤론 대구텍 사장

"기술·R&D·마케팅 세계적 수준…5년내 글로벌 톱5 진입할것 "<br>작년 버핏 손자회사로 편입돼 재무·인지도등 향상<br>혁신적인 제품 개발로 원자재값 상승 큰 위협 안돼


대구텍 본사 전경

[CEO&SUCCESS] 모셰샤론 대구텍 사장 "기술·R&D·마케팅 세계적 수준…5년내 글로벌 톱5 진입할것 "작년 버핏 손자회사로 편입돼 재무·인지도등 향상혁신적인 제품 개발로 원자재값 상승 큰 위협 안돼 대구=손성락 기자 ssr@sed.co.kr 대구텍 본사 전경 최근 세계적인 투자가 워렌버핏의 방문으로 새삼 주목을 받고 있는 대구텍. 대구 달성군 가창면 대구텍 본사에서 만난 모셰 샤론(59) 사장은 워렌버핏이 인정한 ‘대구텍의 경쟁력’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 회사를 7년째 이끌고 있는 모셰 샤론 사장은 “대구텍의 가장 큰 경쟁력은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설비와 강력한 인재가동 시스템, 그리고 글로벌 마케팅 능력”이라며 ‘글로벌 TOP5’ 진입을 자신했다. 텅스텐 절삭공구 전문기업인 대구텍은 이스라엘의 절삭공구 기업인 IMC(International Metalworking Companies) 그룹의 주력 계열사. 워렌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5월 IMC의 지분 80%를 인수하면서 자연스럽게 버핏의 ‘손자회사’로 편입돼 주목받기 시작했다. 모셰샤론 사장은 7년전 IMC 그룹이 이 회사를 인수한 후 당시 IMC그룹 계열사의 브라질 지사장으로 활동하다 옮겨왔다. -워렌버핏 방문이후 대구텍이 상당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같은데요. 버핏의 ‘후광’이 대구텍 성장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까. ▦워렌버핏의 방문으로 대구텍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유명인도 많이 다녀가면서 회사가 많이 알려진 것 같습니다. 버핏은 이번 방문을 통해 대구텍의 성과에 대해 많이 놀랐고 인지했습니다. 또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직원들에게 큰 격려가 됐고,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이제는 모두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버핏이 IMC그룹에 투자를 했을 때는 IMC에 소속돼 있는 대구텍의 성장과 기업활동, 성공방식, 기술혁신 부분까지 모두 감안한 것입니다. 그 분이 대구텍에 직접 투자한 것은 아니지만 손자회사가 되면서 투자ㆍ재무ㆍ자금조달 등에서 대구텍이 훨씬 강한 회사가 됐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도 대구텍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죠. -지난 2001년 이후 7년째 사장을 맡고 있는 만큼 누구보다도 대구텍 사정을 꿰뚫고 있을 것 같은데 회사의 최대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설비와 강력한 연구개발 시스템 입니다. 각종 설비 및 지원시스템은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을 넘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습니다. ‘종합기술연구소’에는 종업원의 10%에 해당하는 연구개발 인력이 투입돼 있는데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개발능력을 자랑합니다. 특히 무엇보다 대구텍은 한국 내 관련 업계에서 보기 힘든 ‘글로벌 마케팅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유럽 및 아시아, 미주 대륙에 이르는 19개국에 해외지사를 두고 있고, 전 세계 50여개국에 80여개의 대구텍 전문 대리점이 있습니다. 이것이 대구텍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의 산실입니다. -원자재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중국의 자재가 인상이 채산성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해마다 높아져가는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기업 채산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구텍처럼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에게는 심각한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지 않습니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을 선도합니다. 이는 곧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영속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은 어떤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추가 투자계획을 비롯한 향후 경영계획은 ▦IMC그룹은 대구텍을 인수한 후 많은 투자를 단행했고, 이것을 바탕으로 현재의 대구텍이 탄생했습니다. 고용 증대와 생산설비의 과감한 투자, 그리고 많은 바이어 및 해외 고객의 방문, 매출 증대 등을 통해 지역과 더불어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경영계획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더 넓히고 확충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구텍이라는 무명의 회사를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경쟁하는 글로벌 회사로 성장시켰습니다. 창조적인 사고로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개발해 5년 내에 ‘글로벌 TOP5’에 진입할 것입니다. 성공을 향한 직원들의 열정과 정열이 있기 때문에 그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입니다. ◇대구텍은 어떤 회사-절삭공구 국내1위…올매출 3,400억 예상 대구텍은 고강도의 텅스텐으로 만든 절삭공구 부문에서 국내 1위의 기업이다. 모태는 1952년 설립된 대한중석광업㈜. 대한중석은 지난 1994년 민영화 정책에 따라 거평그룹에 인수됐고 98년 외환위기로 부도가 났다. 이후 소유권이 IMC그룹으로 넘어갔고 사명도 '대구텍'으로 변경됐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5월 IMC를 인수한 후에도 주력 계열사인 대구텍의 독립경영을 보장해 줬고, 이에 따라 지난 2001년 부임한 모셰샤론 사장이 지금까지 재직하고 있다. 대구텍의 주고객은 절삭공구를 많이 사용하는 자동차ㆍ철강ㆍ기계ㆍ중공업 관련 기업이며, 이들 제조업이 발달한 미국ㆍ유럽, 아시아 신흥공업국 등에도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생산량의 60%정도를 수출하고 있다. 올해에는 특히 중국지사의 확대 개편을 통해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시장을 선점했고,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일본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구텍의 매출은 지난 2002년 1,200억원 선이었으나 지난해 2,800억원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3,400억원 정도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은 매출의 20%를 넘는 572억원을 기록했다. 입력시간 : 2007/11/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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