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기청] 중소제조업 인력난 다시 심화

중소제조업의 인력부족율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전시기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과 더불어 산업현장의 인력난이 다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인미만의 소기업및 3D업종의 인력난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4일 중소기업청(청장 한준호)이 조사한 「'99 상반기 인력실태조사」에 따르면 올 4월말 현재 중소제조업 평균인력부족율은 4.0%로 지난해 하반기 인력부족율 1.9%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MF이전인 97년 인력부족율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고실업하에서도 중소제조업은 필요인력을 확보하지 못한채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규모별로 보면 상시종업원수가 적은 소기업일수록 인력부족율이 높게 나타났다. 5~19인이하 기업이 7.9%로 가장 높았으며 20~29인(4.3%), 50~99인(3.5%), 100~299인(3.4%)순으로 규모가 클수록 인력난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연구개발직과 생산직의 인력부족율이 각각 5.8%, 4.7%로 1.7%인 사무관리직에 비해 훨씬 높았다. 특히 생산직의 경우 98년 하반기 1.9%에서 4.7%로 급등 생산현장의 일손이 많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영상, 음향및 통신장비분야의 인력부족율이 9%로 가장 높았고 섬유제품, 의복및 모피제품, 1차금속산업등 3D직종의 인력부족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난에 대해 기업들은 고실업하에서도 3D업종등 생산현장을 기피하는 우리 사회의 인식이 가장 주된 요인인 것으로 지적했다. 한편 99년 상반기 중소제조업 상시종업원수는 98년 하반기에 비해 전반적으로 인원이 감소했으나 감소비율은 △3.8%에서 △0.7%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제조업체들은 하반기에 평균 1.9명을 증원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부족율=필요인원대비 부족인원의 비율. 비율이 높을수록 인력난이 심한 것을 의미한다. 부족인원을 현인원과 부족인원 즉 필요인원으로 나눠 백분율로 산출한다. 중소제조업 인력부족율 추이를 보면 95년 6.1%, 96년 5.3%, 97년 4.5%로 완만한 하강세를 보이다 지난해 IMF한파로 1.1%로 뚝 떨어졌다가 올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규진 기자 KJ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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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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