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경전철 건설로 엄청난 빚더미에 오른 용인시의 재정에 새로운 뇌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경기도 용인시 등에 따르면 용인도시공사는 지난해 기준 총 부채 규모는 5,544억원으로 전년도 2,10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역북지구 토지보상비로 1,900억여원의 기업어음을 발행한데다 부동산개발업체로부터 개발사업비로 1,808억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년 내에 갚아야 할 유동부채는 전체의 94%인 5,207억원에 달하고 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은 301%에서 498%로 높아졌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11년 120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20억2,000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03억8,000만원에서 13억1,000만원으로 급감했다.
게다가 역북지구에 아파트를 건설하겠다며 CㆍD블록 8만4,000㎡를 토지리턴제 방식으로 사들인 부동산개발업체가 마땅한 시공사를 찾지 못해 리턴권을 행사하겠다고 통보했다. 공사는 지난해 택지 매각 대금으로 받은 1,808억원에 금융이자 40억원까지 보태 되돌려줘야 할 판이다.
경전철 건설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한 용인시는 현재 6,30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어 도시공사의 부채마저 급증할 경우 새로운 뇌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안전행정부는 지난해 용인도시공사에 대한 경영평가 등을 통해 조속히 정리하고 시설관리공단화할 것을 촉구하는 개선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안행부 명령에 따라 공사를 정리해야 하지만 고용문제와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한 청산문제 등으로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