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내 매출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려 캐피털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하겠습니다." 배판규(사진) NH캐피탈 신임 사장은 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시장확대는 물론 전문인력 양성과 신상품 개발에 집중해나갈 것"이라며 "현재 9,000억원 수준의 자산잔액을 2조원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설립 이후 3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NH캐피탈은 배 신임 사장의 선임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98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배 신임 사장은 농협중앙회 자금부장과 금융기획담당 상무 등 신용부문 주요 보직을 거친 '금융통'이기 때문이다. 배 사장은 올해 리스업(시설대여업)과 개인신용 및 전세자금·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현재 NH캐피탈 매출 가운데 개인 및 주택할부는 두 분야를 합쳐도 4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균형 있는 매출 구조로 만들어놓겠다는 게 배 신임 사장의 복안이다. 아울러 서민금융지원 위해 금리를 인하한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배 신임 사장은 "캐피털사의 기본적인 업무인 할부·리스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며 "다만 기업금융시장이 상대적으로 침체됐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보완해줄 개인신용대출과 전세자금 및 주택담보대출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신임 사장은 올해 영업강화를 위해 부산ㆍ광주에 있는 영업망을 대구ㆍ대전 등 타 광역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광역시별 영업망이 갖춰지면 해당 광역시 중심으로 위성도시 연계 영업도 실시해 거미줄 같은 전국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영업본부를 설치할 것"이라며 "광역시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 예를 들어 대구를 중심으로 안동ㆍ김천 등으로 영업망을 확대하는 연계영업망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NH캐피탈은 카드와 보험ㆍ증권 등 농협 신용 부문 계열사들과 연계한 '시너지 마케팅' 및 신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농협의 사업구조개편(신·경분리) 작업이 마무리되면 계열사 간 시너지 및 통합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