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인수를 원하는 다수 투자자와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연말까지 자본을 확충해 문제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영두(사진) 그린손해보험 회장이 지급여력부족 문제가 불거지자 15일 자신의 홈페이지(ceo.greeninsu.com)에 2011 회계연도 상반기(2011년 4~9월) 실적 부진에 대한 해명과 경영개선 계획을 밝혔다. 그린손보는 지난 9월 말 현재 지급여력(RBC)비율 52.6%를 기록해 금융감독원의 적기시정조치 대상에 오른 상황. 이 회장은 "8월 국제 금융시장 폭락 여파에 따른 보유주식 가격하락,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거액의 충당금 설정 등으로 RBC비율이 낮아졌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등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연말까지 RBC비율을 120~15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대주주 지분 매각과 유상증자ㆍ사옥매각 등의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경영권 인수를 원하는 다수의 투자자 중 경영능력 및 신뢰성이 있는 곳과 심도 있는 협상을 진행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5월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올해에도 회사를 흑자 전환시키지 못하면 경영권을 넘기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