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자본에 대한 배당금액이 최근 3년간 총액규모로 5조원을 넘고 매년 그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병헌(열린우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1년 1조529억원이었던 외국계 자본의 배당금액이 2002년 2조771억원에 이어 2003년에는 2조7,648억원으로 2년 만에 16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3년간 외국계 자본에 대한 배당금 총액은 국내 자본시장 전체 배당금액 14조4,788억원의 40.7%인 5조8,971억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1년 35.4%, 2002년 39.8%, 2003년 43.8%로 매년 늘고 있다.
전병헌 의원은 “외국계 자본들은 국내시장에서 무리한 대규모 배당을 요구하거나 주가 띄우기 등을 통해 매각차익을 실현하고 빠지는 등 건전한 장기적 투자보다는 투기적으로 자본운영을 하고 있다”며 투자적격심사 강화와 관련 부처내 전담기구설치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