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영화투자ㆍ배급사간에 여름방학 블록버스터 흥행 대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1일 영화계에 따르면 CJ엔터테인먼트가 100억 원의 제작비를 쏟아 부은 영화 ‘화려한 영화’를 오는 7월 26일 개봉하기로 확정했다. 쇼박스가 300억 원의 제작비가 든 SF 블록버스터 ‘디-워(D-War)’의 개봉일을 8월 2일로 정함에 따라 두 회사의 여름 방학 맞대결은 피할 수 없게 된 것.
5ㆍ18을 소재로 한 영화 ‘화려한 휴가’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쓴 맛을 본 CJ엔터테인먼트가 올해 가장 기대하는 영화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제작비 100억 원을 투입, 전력을 기울인 영화여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본 CJ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영화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큰 상태다.
쇼박스가 6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영화 ‘디-워’ 역시 쇼박스로서는 절대 실패해선 안되는 작품. 쇼박스가 해외시장진출을 위한 핵심 교두보로 삼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미국 전역의 1,50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될 예정인 영화 ‘디-워’의 여파로 쇼박스의 주가는 2주 만에 5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쇼박스 관계자는 “올해 쇼박스가 투자하거나 배급한 영화 가운데 대박 작품이 없었다”며 “디-워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