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거가대교 통행료 770원 인하…시민들 ‘어이없다’

부산시와 GK해상도로 등 1만원 책정 합의<br>시민들 “생색내기용”반발

‘뻥튀기 통행요금’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거가대교의 통행료가 승용차를 기준, 1만원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거가대교 시행사와 부산시 등은 최근 시민들의 거가대교 통행료 저항이 갈수록 거세지자 요금 인하를 결정했지만 당초 보다 770원 내린 것에 불과해 ‘생색내기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거가대교 통행료 산정을 놓고 협의를 해온 부산시와 경남도는 통행료를 승용차 기준 1만원으로 책정하기로 이날 잠정 합의했다. 사업 시행자인 GK해상도로㈜는 거가대교 구간을 나눠 관할할 두 시.도의 잠정 합의 내용을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경남도와 함께 GK해상도로㈜ 측과 협의해 실시협약을 변경하고, 이번 주 중 승용차 기준 1만원 등 차종별 통행료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와 경남 거제시 장목면 간 바닷길을 해저터널과 두 개의 사장교로 잇는 거가대교는 다음 달 13일 개통식을 갖고 다음 날인 14일 오전 6시부터 정식 개통될 예정이며, 연말까지 시범운영한 뒤 내년 1월1일부터 통행료를 받을 예정이다. 사업 시행자인 GK해상도로㈜와 부산시, 경남도가 거가대교의 통행요금을 770원 낮추기로 결정한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생색내기용 요금 인하”라며 반발하는 등 오히려 후폭풍이 심화되고 있다. 거가대교 개통대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경남도의회 등에서 업체 특혜논란 등이 계속 지적되고 있는데도 조합 측이 정확한 실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주민들에게 과도한 통행료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지자체 재정부실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특히 “부산시와 경남도,GK해상도로는 생색내기용 요금 책정을 할 것이 아니라 총 사업비 실사를 위한 국민감사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범대위는 당초 300명을 목표로 시작한 거가대교 국민감사청구 촉구 서명을 오는 12월 3일까지 연장, 1,000명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범 대위 관계자는 “총 사업비 실사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거가대교의 통행료는 1만원이 아닌 6,000원 이하도 가능 할 것”이라며 “이번 감사청구 서명에 거제시민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거제지역 한 조선업체에 근무하는 조연호(48)씨는 “아들이 부산에서 대학교을 다니기 때문에 가족들이 부산으로 이주해 거제로 출퇴근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거가대교의 터무니없는 비싼 통행료로 가족들이 생이별하고 부자간의 정도 떨어지겠다”며 “운영사의 횡포를 당국에서 막아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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