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터뷰]영화 ‘런닝맨’신하균, “배우로서 최선, 결과 지켜보겠다”

배우 신하균에게 4일은 특별한 날이 될 것 같다. 극장에서는 영화 ‘런닝맨’이 개봉했고 이날 저녁 안방극장에서는 드라마‘내 연애의 모든 것’이 첫 전파를 탔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영화 ‘런닝맨’이다. 이 영화는 미국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이십세기폭스가 메인 투자를 선택한 첫 한국영화로 뉴스가 되고 있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한국영화에 부분투자사로 참여한 사례는 있지만 메인 투자사가 된 것은‘런닝맨’이 처음이다. 국내 영화계가 ‘런닝맨’ 성공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까닭이다.


최종 성적표에 따라 향후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한국영화 투자패턴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연배우에게 주는 중압감은 그래서 더 크다.

개봉은 앞두고 만난 신하균(사진)은 그러나 “중압감을 갖기 보다는 편하게 볼 수 있는 액션영화를 잘 찍어보자는 마음밖에 없었다”고 촬영 소감을 담담하게 밝혔다.


“애초 시나리오를 검토할 때부터 이십세기폭스가 투자한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그러나 투자만 헐리우드에서 했을 뿐 촬영은 국내 다른 영화들과 똑같이 진행됐어요. 이십세기 한국적 제작방식을 존중해준 거죠. 배우 입장에서도 영화가 글로벌하게 소개된다면 좋겠지만 우선 잘찍자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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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런닝맨’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목격한 차종우(신하균)가 용의자로 지목돼 전국민에게 쫓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하균이 이 영화 러닝타임 동안 뛰고 구르며, 건물 사이를 날아다니는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그래서일까. 그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잠”이라고 했다. “하루이틀만 쉬고 싶어요. 쉬게 된다면 여행을 떠날 생각입니다.”

신하균은 처음으로 아버지 연기에도 도전했다. 고교생때 사고를 쳐 35살에 18살 아들(이민호)을 둔 철부지 아빠 역이다. 고작 17살 차이의 부자(父子)다. 미혼인 신하균은 “부성애를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워 사실 그 점을 연기하기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아역출신 스타 이민호와는 실제로 20년 차이다. “현실세계에게 일찍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으면 그쯤 된다”며 그는 웃었다.

신하균은 영화‘런닝맨’에 대해 “너무 심각한 영화는 아니다”며 관객들이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했다. “한 배우가 새롭게 시도하는, 신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오락영화예요. 관객들이 편안하게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런닝맨’과 같은 날 TV에서는 신하균과 이민정의 유쾌한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내 연애의 모든 것’도 방영된다.

신하균은 “계속 배우의 길을 가고 싶다”고 배우로서 인생의 목표를 털어놓기도 했다. “관객들과 호흡하면서, 나이들면 나이든데로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돼서 즐겁게 살아가고 싶어요. 체력관리도, 노력도 해야겠죠.”신하균은 “배우로서 최선을 다 했으니 결과를 지켜볼 뿐”이라고 했다. 그는 하심(下心)을 알고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승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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