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동부그룹, 금융지주사 설립 잰걸음

동부화재·생명·자산운용 통합 방안 검토


동부그룹이 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해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금융계열사인 동부화재ㆍ동부생명ㆍ동부자산운용의 자산운용 조직을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운용 인력이나 시스템을 공유함으로써 규모의 효과와 시너지를 일으키겠다는 전략이지만 사실상 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한 수순 밟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동부그룹은 현재 동부화재와 동부생명의 자산운용 조직을 동부자산운용 내로 이전하거나 조직과 시스템을 통합하는 등의 방안 등을 두고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 동부그룹 금융계열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자산운용의 시너지를 위해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승인도 받아야 하는 등 구체적인 윤곽이 나타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그룹은 지난 2005년부터 지주사 전환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내부적으로 '동부금융네트워크 발전방안'을 기획ㆍ추진해왔다. 이 기획안을 통해 동부그룹은 금융 분야 핵심 사업의 경쟁우위 확보, 인수합병(M&A) 및 전략적 제휴, 계열사 간 공유를 통한 효율성 확보 등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담금질을 해왔다. 동부화재는 동부생명(39.49%), 동부증권(19.92%)의 최대주주로서 동부캐피탈을 제외하고 금융계열사 지배구도의 정점에 있다. 따라서 금융계열사들의 사실상 지주사격인 동부화재를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사 전환이 가능하다. 이성택 동부생명 사장도 지난해 말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2013년 동부생명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그룹 금융계열사들을 묶어 지주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혀 이번 자산운용 조직 통합 검토방안도 지주사 설립을 위한 사전준비작업으로 해석된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부화재의 경우 자산운용을 통해 높은 투자이익을 올리고 있는 만큼 계열사 간 자산운용 조직이 통합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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