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새책 200자 읽기] 스파르타쿠스 전쟁 外







검투사 반란에 무너질 뻔한 로마 ■스파르타쿠스 전쟁(배리 스트라우스 지음, 글항아리 펴냄)=로마 공화정 말기인 기원전 1세기 노예 검투사 스파르타쿠스가 일으킨 반란의 전말을 담았다. 세계 최대 제국 로마가 74명의 검투사에 의해 무너질 뻔한 사연을 설득력 있는 목소리로 들려준다. 스파르타쿠스에 관한 많지 않은 기록들을 찾아 분석하고 고고학 자료 및 현지답사 결과로 살을 입혀 당시의 모습을 복원했다. 1만 6,000원. 평양 도시 공간에 대한 다른 시각 ■평양 그리고 평양 이후(임동우 지음, 효형출판 펴냄)=고구려의 수도였던 평양은 한국전쟁으로 초토화된 후 북한 사회주의 이념을 상징하는 도시로 변모했다. 하지만 평양에 자본이 유입돼 경제체제가 바뀐다면? 김일성 광장 지하가 삼성동 코엑스몰처럼 바뀌지 말란 법 없다. 류경호텔, 공업단지, 대동강변 등이 경제체제 변화에 의해 어떻게 변모할지 예측하면서 적용가능한 현실적 대안모델을 제시한다. 1만8,000원. 김정희 제주도 9년 유배생활 조명 ■제주 유배길에서 추사를 만나다(양진건 지음, 푸른역사 펴냄)=추사 김정희의 제주도 유배생활 9년을 조명했다. 55세 때 윤상도 옥사사건에 연루돼 제주도 대정현에 안치된 추사의 유배길을 꼼꼼히 짚어준다. 추사가 대정에서 유배생활하며 아내와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 제주도에서 쓴 시서화 등을 통해 생활인으로서의 추사를 그린다. 제주대 교수인 저자는 집념의 길, 인연의 길, 사색의 길 등 3개 코스로 이루어진 추사유배길의 기획자이기도 하다. 1만 5,000원. '좋은 집'에 대한 성찰·건축철학 ■나무처럼 자라는 집(임형남ㆍ노은주 지음, 교보문고 펴냄)=집은 재테크의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는 삶의 터전이다. 부부건축가로 가온건축의 공동대표인 저자들이 지난 20여년간 집 설계를 하며 생각한 좋은 집에 대한 성찰과 건축철학을 풀어놨다. 산청 산천재, 논산 윤증고택 등 전통 건축에서 찾아낸 좋은 집의 전범이 따뜻한 수채화와 풍성한 사진과 함께 소개됐다. 1만5,000원 민중의 시각으로 본 美대륙 발견 ■1492년 타자의 은폐(엔리케 두셀 지음, 그린비 펴냄)=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1492년의 의미를 근본적으로 되짚는 책이다. 세계적 석학인 저자는 이슬람 세계의 변방에 불과하던 유럽이 1492년 이후 라틴 아메리카를 정복하고 세계사의 중심에 서게 된 과정을 타자의 관점, 즉 억압받는 민중의 삶과 역사를 통해 새롭게 조명했다. 저자는 근대화의 신화를 벗겨냄으로써 억압과 수탈의 구조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하고 있다. 1만 8,000원.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방법 ■당신이 축복입니다(숀 스티븐슨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서른을 넘긴 나이지만 키는 90㎝, 몸무게는 고작 20㎏인 숀 스티븐슨. 평생 걸을 수 없어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처지지만 스티븐슨은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라고 소개한다. 스티븐슨은 책에서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법을 전하고 있다. "세상에서 어떤 배역을 맡을지 선언하라" "당당한 자신감을 몸에 걸쳐라"등의 조언은 스티븐슨의 삶과 맞물려 더욱 진솔하게 와 닿는다.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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