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봉하대군' 노건평씨 결국 철창行

2004년엔 '대우건설 청탁'으로 불구속 기소

'봉하대군' 노건평씨 결국 철창行 2004년엔 '대우건설 청탁'으로 불구속 기소 김능현 기자 nhkimchn@sedd.co.kr 4일 구속된 노건평(66)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둘째형으로 참여정부 시절 노씨의 고향마을 이름을 따 봉하대군으로 불렸다. 노 전 대통령은 형인 건평씨를 ‘시골에서 농사나 짓는 아무런 힘이 없는 사람’이라고 표현했지만 이번 검찰 수사에서도 드러났듯이 노씨는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과정에서 깊숙이 관여해 주연 역할을 할 정도로 위세를 떨쳤던 셈이다. 지난 1968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10년간 세무서에서 재직해오던 그는 1977년 수뢰혐의가 드러나면서 이듬해 국세청에서 징계 파면됐다. 이후 고향에서 농사를 지어오다가 동생이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노 전 대통령 못지않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2004년 4월에는 대우건설 고 남상국 사장으로부터 “사장직을 연임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가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그는 검찰의 수사 대상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나 이미 구속된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 회장과도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가 1942년생이고 정 전 회장이 1944년생, 박 회장은 1945년생으로 연배가 비슷한데다가 노씨의 고향은 경남 김해이고 정 전 회장과 박 회장의 고향은 바로 이웃한 밀양이다. 그는 1978년까지 세무공무원을 하면서 1971년 현 태광실업의 전신인 정일산업을 김해에 설립한 박 회장과 같은 지역에서 기업인과 세무공무원으로 만나 친분을 다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1975년 30대 초반의 나이에 밀양 삼랑진의 농협조합장이 된 뒤 이 지역의 조합장만 무려 24년을 하면서 착실한 지역 기반을 다진 정 전 회장과도 친분을 쌓아왔다. 하지만 노씨는 이 같은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이용해 막대한 이권이 걸린 사업에 개입하면서 결국 전직 대통령의 가족이 어김없이 법의 심판을 받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 관련기사 ◀◀◀ ▶ [노건평씨 구속] "부분적으론 혐의인정…국민께 죄송" ▶ [노건평씨 구속] 서울구치소 독방 배정받아 ▶ [노건평씨 구속] 최재경 기획관 일문일답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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