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수입맥주 판매 비중이 30%를 넘어선 가운데 편의점도 수입맥주 열기에 편승, 대형마트와 양보없는 할인전을 펼치고 있다.
GS25는 2월 말까지 '해외 브랜드 맥주 대전'을 열고 수입 맥주 14종을 최대 42% 할인한다. 삿포로·산토리·밀러·칼스버그 큰 캔을 4개 이상 구매하면 개당 2,500원으로 깎아준다. 1만원으로 큰 캔 4개를 살 수 있는 셈이다. GS25는 이미 '스테판 브로이' 3종(헤페바이젠·필스너·다크)도 2,500원으로 낮췄다.
CU와 세븐일레븐도 매달 상품을 바꿔가며 같은 가격으로 수입맥주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 CU의 경우 2011년까지 수입 맥주 비중은 15.9%에 불과했다. 하지만 할인행사를 연중 상시로 진행하자 이듬해 18.8%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29.2%로 뛰었다. 같은 기간 국산 맥주는 84.1%에서 70.8%로 떨어졌다.
대형마트도 수입맥주 판촉전에 여념이 없다. '수입 맥주 골라담기' 행사를 진행했던 홈플러스는 4캔에 1만원에 판매하다가 최근엔 9캔을 2만원에 팔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4캔에 9,800원으로 가격을 다시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담배 판매에 주력했던 편의점이 수입맥주로 눈을 돌리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수입맥주 행사가 본격적인 경쟁 구도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