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13.5% 고성장… 88년 이후 최고지난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2%, 4·4분기 성장률은 13.5%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성장률이 13%를 넘은 것은 지난 88년 1·4분기(14.4%)를 기록한 이후 12년만에 처음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연설에서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10.2%에 달했다』고 밝혔다.
권오규(權五奎)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정확한 통계는 3월 중순에나 나오겠지만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 등 각종 관련 지표들을 분석해 보면 지난해 GDP 성장률은 10.2%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또 지난해 4·4분기의 성장률은 13.5% 안팎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저금리 기조유지와 구조조정에 따른 기업의 생산비용 감소, 해외경제여건 호전 등이 높은 성장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0월까지 99년도 연간성장률을 8∼9% 정도로 예측했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소비가 크게 늘면서 경기 상승을 이끌었고 하반기에는 기업들의 투자심리도 많이 회복돼 10% 이상의 경제 성장이 가능했다』고 풀이했다. 98년 성장률은 마이너스 5.8%였다.
정재홍기자JJ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