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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운동만큼 중요한 치아교정

치아 비뚤면 구강질환 확률 높아… 충치·잇몸병·턱관절 장애등 초래


치과에서 비교적 고급 치료에 속하는 치료 '치아교정'이 경기불황 시대를 맞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다. 흔히 치아교정은 예뻐지기 위한 심미치료라는 인식이 많기 때문에 고가 시술, 고급 치료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치아가 비뚤어지면 수명도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치아교정은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치아교정은 운동에 비유할 수 있다. 운동은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면역기능을 올려 질병 저항력을 키우고 호르몬 분비를 원활하게 하고 젊어지게도 한다. 치아교정 또한 운동처럼 구강질환에 대한 저항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다. 치아가 비뚤어지면 구강질환 발생확률이 높아진다. 치아배열이 불규칙하고 덧니가 있으면 씹는 기능, 잇몸염증, 이갈이, 턱관절 장애를 유발해 치아수명이 짧아진다. 이렇게 짧아진 치아수명은 신체수명까지 영향을 미친다. 치아가 비뚤어지면 먼저 1차 소화기간 역할을 하는 '잘 씹는 일'에 문제가 생긴다. 때문에 소화불량이 초래되고 씹지 않고 넘길 수 있는 패스트푸드ㆍ빵ㆍ케이크 등 부드러운 음식을 선호하게 된다. 이 같은 음식은 비만을 유발하고 씹는 근육 발달을 어렵게 하고 양치불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충치를 유발시킨다. 또 조기에 잇몸질환을 발병시키는 원인이 된다. 덧니가 있으면 치아가 겹쳐져 있기 때문에 사실상 관리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겹친 치아 틈에 음식물이 계속 끼고 양치로도 쉽게 제거되지 않아 치아 사이에 남아 있던 음식찌꺼기로 때문에 잇몸염증이 생긴다. 또 이미 흐트러진 치아배열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심하게 흐트러진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부정교합은 이갈이와 턱관절 장애를 유발한다. 치아는 저작기능, 심미적인 기능, 발음기능 외에도 턱관절 디스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턱관절 디스크는 아래턱이 회전운동ㆍ전방운동ㆍ측방운동을 할 때 뇌로 가는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기능을 하는데 부정교합인 경우 턱관절 디스크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턱 운동시 발생되는 충격이 뇌에 그대로 전달돼 심한 통증을 불러온다. 부정교합이 있는 경우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한 것이 이런 문제 때문이다. 결국 비뚤어진 부정교합 치아는 관리하기 힘든 치아상태를 만들어 충치ㆍ잇몸질환ㆍ턱관절 장애부터 두통ㆍ이갈이까지 다양한 증상을 초래하는 셈이다. 치아교정이 더 이상 심미치료가 아닌 예방치료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에는 눈에 띄지 않고 교정 기간도 단축된 치아교정방법이 나와 있다. 비뚤어진 치아를 방치해 발생하는 통증과 시간ㆍ비용을 생각하면 예방치료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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