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코드를 뽑으면 경제가 웃어요] 자가발전기 가동·순환정전… 울산 산업계도 절전 캠페인 동참

울산지역 기업체들이 전력 사용 줄이기에 적극 나섰다.

19일 울산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각 기업들은 전력 수요가 많은 여름철에 정기 보수를 실시하고, 생산량 조절, 순환정전, 자가발전기 가동, 집중 휴가, 각종 절전 캠페인 등 다양한 절전 방안을 시행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전력경보 주의단계가 발령될 경우 사업본부별로 순환정전을 시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여름철 집중휴가를 실시하는 방안도 수립했다. 최근에는 현장 에너지 낭비현장을 직접 찾아 절약을 유도하는 '에너지 지킴이'도 발족했다. 이들은 현장을 직접 다니며 소등상태, 컴퓨터 전원 상태, 냉난방기 사용 실태 등을 점검하며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고 있다.

전기 사용량이 많은 석유화학 업계도 절전에 동참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전력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을 맞아 정기보수를 단행할 계획이다. 각 공정의 정기보수는 통상적으로 여름철을 피해 시행하지만 올해는 7~9월 사이에 단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력 사용량이 통상 대비 15% 가량 감소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또 전기 사용 상황을 보고 소비 전력의 10%를 생산할 수 있는 자가발전기의 가동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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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도 에너지 대시보드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을 관리ㆍ감독하고 있다. 자가발전기를 운영하는 한편 폐열을 이용한 에너지 공급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고려아연은 여름철 생산량을 20% 감산하는 생산계획을 수립했다. 부족한 생산량은 상대적으로 전력량에 여유가 있는 가을철에 만회할 방침이다. 또 전력 소모가 가장 심한 오전 11~오후 5시까지 공장의 전력 사용량을 평소 보다 30% 가량 줄일 계획이다. 출퇴근 시간 1시간 앞당기기, 전력절감 업체 포상제도 운영, 절전 패트롤 실시 등 절전 방안을 시행한다.

현대자동차는 물량이 밀려 있는 바람에 생산라인을 멈출 수 없지만 간접 생산라인 공정의 피크 시간대 가동률을 낮춰 전력 사용량을 줄일 계획이다.

한편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17개 업체에 전기와 증기, 용수를 공급하는 업체인 한주는 7월부터 50MW급 LNG 발전기를 추가로 가동키로 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여름철에 유연탄 발전기 2기만 가동해 왔다. 50MW급 발전기를 추가로 가동시키면 이들 업체들의 전력 사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의 한 관계자는 "365일 24시간 가동되는 장치산업이 집중된 울산은 일시적인 정전으로도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면서 "전력난 위기를 넘기려면 자체적인 절전 대책을 강도 높게 실시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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