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맞춤형 재테크] 2년후 미국서 귀국하는 프리랜서, 2억 운용법은

ELS·해외채권형 펀드에 분산 투자를<br>5000만원은 비상 자금용으로 안정성있는 정기예금에 예치<br>매월 여유자금 400만원은 적립식 펀드·연금상품에 불입




Q. 안녕하세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만 40세 여성입니다. 전문직 종사자이며 프리랜서처럼 일을 합니다. 현재는 계약직으로 미국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2014년 3월 계약 만기 이후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일자리를 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2억원 가량의 운용 가능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방법을 몰라 비교적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에 대부분 분산 예치시켜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받고 있는 월급은 환율을 고려해 580만원 정도인데, 이 중 월세로 100만원이 지출되며 생활비는 100만원 가량입니다. 아무래도 해외 거주다 보니 투자는 국내에 하고 있지만, 매달 적립식 상품을 이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일단은 지금 현재 종자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한국에 돌아가면 주택을 마련할 생각도 있습니다. 당장 결혼 계획은 없지만 결혼 자금이나 노후 자금 대비도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A. 의뢰인은 ▦종자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방법과 ▦결혼 및 내집마련 ▦노후자금 준비 등 세 가지 재테크 목표를 가지고 계십니다. 이 경우에는 먼저 자금의 성격과 사용시기를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합니다.


1~2년 안에 쓸 예정인 자금이라면 보다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년 이상 운용이 가능하다면 기대수익이 높은 자산에, 노후자금이라면 안정적인 자산과 장기투자가 가능합니다.

여기에 의뢰인께서 보유하고 계신 종잣돈과 매월 월급에서 각종 생활비를 제외한 여윳돈의 투자 성격도 분명 다르게 운용해야 합니다.

현재 의뢰인이 저축은행에 분산예치중인 2억원의 자금은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는 것을 권합니다. 자신의 투자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감내할 수 있는 위험을 알고 투자를 한다면, 합리적인 이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2억원의 종잣돈 중 5,000만원은 결혼 및 비상자금 용도로 정기예금에 예치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먼저 정기예금은 금리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으나 자금이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유동성이 있고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자산입니다.

주택구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ELS(주가지수연계증권)와 해외채권형펀드에 나누어 투자하십시오. ELS는 만기가 대체로 3년이고, 대부분 50% 초과 하락시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있지만 기초자산을 개별종목이 아닌 조금은 변동성이 적은 지수를 쓰면 6%정도의 기대 수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해외 채권형펀드 역시 ELS와 같이 중위험ㆍ중수익을 추구하는 자산입니다. 예전만큼의 이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정기예금 이자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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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자금 및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도 권장합니다.

전세계 각국 정부가 금리를 인하하고 자금을 풀어 경제를 살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심각한 불황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이런 저금리 상황에서 가장 혜택을 보는 것은 기업입니다. 기업은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투자합니다. 기업이익의 증가는 다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이런 선순환으로 경제상황은 조금씩 나아질 것입니다.

현재 코스피는 1,900대로 기업이익이나 자산측면에서 비싸지 않은 국면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주가지수가 등락을 거듭할 수 있으니 변동성을 감안한 분할매수를 추천합니다.

매월 월급에서 발생하는 400만원의 여유자금은 적립식펀드나 연금저축ㆍ연금보험에 분산 투자 하십시오. 그리고 한국으로 귀국 후 국민연금을 가입하거나, 이미 가입하셨다면 계속 불입할 것을 권합니다. 국가적인 안전망이고 기본적인 노후준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료보험공단에서 지원되지 않는 의료비를 지원하는 실손보험에도 가입하세요. 예상하지 못한 의료비의 지출은 큰 부담일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미리미리 대비가 필요합니다.

현 경제상황에 대해 사람들의 시각이 대부분 부정적이고,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들 이야기합니다. 모두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대중들의 지나친 쏠림 현상이 있는 자산에는 수익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을 예측하려 하기보다 기회가 왔을 때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은 자신의 자산바구니에 투자성향 대비 10% 정도의 위험자산을 더 가져가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의뢰인의 성공적인 재테크를 응원합니다.

▦맞춤형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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