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공항 루이비통 면세점 9월 오픈

호텔롯데, 입점 가처분 신청 취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루이뷔통 면세점을 두고 벌인 삼성과 롯데가(家) ‘딸들의 전쟁’이 일단락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호텔롯데가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낸 루이뷔통 매장 임대 계약체결 및 이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18일 취하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월 루이뷔통의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에 대해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루이뷔통 매장 계약체결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지 3개월 만이다. 이로써 루이뷔통의 세계 최초 공항 입점이 확정됐다. 브랜드 자산가치가 198억 달러에 이르는 명품브랜드 루이뷔통 유치를 위해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은 2007년 면세점 입찰 당시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이 공을 들이며 양사의 전쟁으로까지 비유됐으나 지난해 11월 루이뷔통이 인천공항 내 신라면세점 입점을 전격 결정하며 대결은 끝이 나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1월 호텔롯데 측이 루이뷔통의 입점 예정지에 대한 인천공항공사의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인천지방법원에‘계약체결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법정 공방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인천지법은 지난 2월 ▦면세점과 인천공항의 계약은 배타적으로 보호할 어떠한 법적 근거도 찾을 수 없는 명백한 임대차계약이며, ▦변경계약의 한계를 벗어나지 않는 정당한 변경계약으로서 호텔롯데의 신청을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지 않다는 취지로 모두 기각한다고 결정했다. 호텔롯데는 이에 불복하고 지난 3월 서울고등법원에 항고하며 루이뷔통 입점 논란은 장기화 조짐을 보였으나 이번에 항고신청을 취하함에 따라 해당 특혜 논란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루이뷔통이 160년의 전통을 깨고 전 세계 1,700여 공항 중 처음으로 인천공항에 입점함에 따라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중국인 관광객 300만명 유치정책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인천공항 환승객 1,000만명 유치 목표의 조기 달성뿐만 아니라 인천공항의 면세점 매출도 현재 세계 3위에서 세계 1위로 도약하는 등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내다봤다. 인천공항공사는 호텔신라와 루이뷔통이 면세점 입점 공사 준비를 마치고 오는 9월 매장을 정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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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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