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선진국-신흥국 '통화전쟁' 해법 찾을까

내달 G20재무회의서 각축 예고

다음달 5~6일 이틀간 멕시코에서 개막하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는 최대 이슈인 경기부양을 위해 앞다퉈 양적완화를 단행한 선진국들과 이에 대항하는 신흥국 간에 통화정책을 둘러싼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의 양적완화로 풀려난 돈이 신흥국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세계가 '2차 화폐전쟁'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경기부양을 위한 선진국 금융완화 정책의 파장과 해법에 대해 G20 차원의 논의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통화공급 확대 정책을 강력하게 비판해온 기두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선진국들의 이기적인 통화완화 정책으로 글로벌 통화전쟁이 촉발했다"며 이를 이슈화하기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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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선진국 금융완화책을 G20 의제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 당시 기자회견에서 "최근 이슈가 되는 양적완화 정책과 같은 선진국 통화정책의 파급 효과를 연구하는 것을 G20 의제로 삼자고 러시아에 제안할 계획"이라며 내년 G20 정상회의 주요 의제에 금융완화 정책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G20 정상회의는 내년 러시아에서 개최되지만 다음달 멕시코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내년도 주요 추진방향의 대략적인 내용이 정해진다.

양적완화 정책은 지금까지 IMF나 G20 등 주요 국제회의의 공식 의제로 다뤄진 적이 없지만 현재 선진국의 돈풀기를 둘러싸고 신흥국과 선진국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만큼 이 문제에 대한 주요국들 간 의견수렴의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 높은 실정이다.


문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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