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3거래일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원ㆍ엔 환율도 100엔당 790원 부근으로 급등하며 한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원90전 상승한 934원20전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1월21일 935원50전 이후 한달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외세력이 달러화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환율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과 일본의 금리인상 전망 등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환율 관련 특단대책을 언급한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 여파도 지속되며 역외세력의 달러화 매수를 부추겼다. 이에 반해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원ㆍ엔 환율은 전날보다 무려 9원10전 급등하며 지난해 12월11일 793원40전 이후 근 한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성순 기업은행 과장은 “역외세력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를 적극 매수했다”며 “930원 부근에서는 하락을 제어하는 매수세가 엿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