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고생들의 상큼한 성 이야기성적 오르가슴을 느껴보려는 사춘기 소녀들의 에피소드를 풀어놓는 독일판 섹시 코믹물'걸스 온 탑'은 미국의 청춘 섹스 코미디 '아메리칸 파이'와 비슷하다.
'아메리칸.'이 '남자 고등학생의 첫 경험'이라면 '걸스.'는 여주인공들을 내세워 여성의 성(性)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로 대한다.
오르가슴에 집착하는 여고생들을 내세워 그들만의 `은밀한' 경험을 까발리는데 주력한다.
단짝 친구인 빅토리아와 리나, 잉켄의 최대 관심사는 오르가슴을 느껴보는 것이다.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레즈비언과 대화를 나누거나 처음 만난 남자와 섹스를시도하는 등 갖은 애를 써보지만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그럴수록 오히려 남자들에 대한 혐오감만 깊어지고, 성적 환상도 점점 커져만간다.
그러던 중 잉켄은 `자전거 타기'를 통해 묘한 쾌감을 맛본다. '아메리칸 파이'에서 주인공이 파이로 `모종의 실험'을 감행한 것처럼 잉켄은 자전거를 실험의 대용으로 선택한 셈이다.
성적 욕구에 강한 집착을 보이던 이들은 결국 서로 너무 잘 알아 애인 사이가 될 수 없었던 친구, 평소에 무시했던 `왕따', 자신을 욕보이다가도 애절한 노래 한곡을 들려주는 남자 등에게서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독일의 신예 데니스 간젤감독.
25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