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분양 불패' 송도마저…

미계약분 나오고 기존 아파트값도 줄줄이 하락<br>올 경쟁률 높았던 단지서<br>일부 당첨자들 계약 포기<br>송도웰카운티 161㎡형<br>8,000만원 가까이 하락

부동산 경기침체 속에'분양불패'를 자랑하던 인천 송도에서도 미계약 물량이 나오고 집값도 하락하고 있다. 송도국제업무지구 전경.


아파트 분양 성공의 대명사인 송도에서도 미계약분이 발생하고 기존 아파트 가격도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중개업소는 미계약분 아파트에 대해 프리미엄을 얹어 수요자들에게 접근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송도에서 연초에 분양한 한 아파트는 청약 경쟁률이 최고 200대 1을 웃돌았지만 청약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면서 미계약분이 아직 있는 상황이다. 이들 물건은 중개업소로 넘어가 1,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자칫 잘못하면 돈을 얹어 미분양 아파트를 사는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기존 아파트 가격도 줄줄이 하락세다. 송도 웰카운티4단지 161㎡형(이하 공급면적)은 지난해 11월 8억1,35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현재 7억2,000만여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송도 한진해모로 105㎡형의 매매가는 지난해 11월 5억1,000만원에서 4억5,000만원으로, 이안송도 155㎡형은 6억1,500만원에서 5억7,500만원, 송도 풍림아이원 1블록 142㎡형은 6억4,000만원에서 5억8,500만원으로 주저앉았다. 송도 지역의 이 같은 가격 하락세는 인천광역시 전체 가격 하락세보다 더 가파르다. 인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6개월 동안 0.60% 하락한 반면 송도는 3.60%나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송도에 대해 청라지구가 지난해 미계약분이 발생하면서 프리미엄이 줄어든 것과 마찬가지로 미계약분 발생, 아파트 가격 하락, 분양권 프리미엄 하락 등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도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송도의 청약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미계약분이 발생한 사실을 감추고 회사 보유분을 특별 분양하는 것처럼 분양하고 있다"며 "일부 중개업소도 미계약 물량을 기존 고객에게 회사 보유분인 것처럼 포장해 판매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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