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나의창업기] 10. 김영란산후간후센타 김영란 원장

서울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병원 및 원주 세브란스병원을 거쳐 한일병원, 삼성제일병원, 신라병원 등에서 30년 넘게 간호사 생활을 하면서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에 절대적 가치를 부여해왔다. 이러한 나에게 산후조리원은 내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최적의 아이템이었다.정년퇴직을 하고 98년 11월 산후조리원을 열었다. 퇴직금과 기업자금 대출 1억원을 받아 1억5,000만원으로 시작했다. 창업을 한후 순조로운 항해를 했다. 그러다 지난해 여름 비전문적인 산후조리원이 난립하며 우리 가게에도 불황을 겪게됐다. 하지만 나는 위축되기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투자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억원을 들여 시설을 개선하고 증축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현재 18개룸이 거의 꽉 차있다. 월 평균 1,500만원 매출을 올리고 500만원이 순이익으로 남는다. 산후조리원을 경영하려면 인술을 실천한다는 각오를 가진 철학이 필요하다. 우선 산후조리원은 친정집처럼 안심하고 쉴 수 있는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산모와 신생아에게 충분한 휴식과 보살핌을 줄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여 산모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것이다. 여기에 산전, 출산, 산후, 육아까지 연속적인 전문상담을 함으로써 회원들의 신뢰감을 얻어 지속적으로 고객을 관리하며 영리성보다는 사랑과 봉사정신으로 다가간다는 것 등이다. 앞으로도 30년 노하우의 전문지식을 더 많은 여성들에게 전파할 수 있도록 상담자 역할을 계속하고 싶다. 사업 뿐 아니라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위해 출산 후 반드시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도록 하는 사회분위기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싶다. 나아가 전국의 더 많은 여성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믿을 수 있는 전문가로 하여금 지원(支院)을 운영하게 할 계획이다.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의료관련 창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에게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 각광받는 업종이기 때문에 나도 한번 해보자라는 것이 아니라 사명감을 갖고 덤벼들라는 것이다. 더욱이 투철한 봉사심과 철학 없이는 성공 여부를 떠나서 다른 사람(고객)에게 피해를 줄수 있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02)999-5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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