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와 악천후로 즐거운 휴가길이 고생길이 되면 누구든 `상상의 차`를 한번쯤 생각하게 된다. 당신의 상상력은 얼마나 되는 지 `미래형 차`(Future Car)에 한 번 탑승해보자.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이용한 네비게이터(차량항법장치)가 장착된 차는 운전자가 길을 헤메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주변의 교통상황과 지름길까지 파악하고 있는 차는 운전자가 목적지까지 가장 빨리 도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음성만으로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이메일도 보낼 수 있다.
잠깐 방심했다고 해서 접촉 사고가 일어나지도 않는다. 첨단안전차량(ASV)의 개념이 도입된 자동차는 레이더를 통해 앞, 뒤쪽 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체크, 차간 거리가 너무 가까워지면 경보음을 울린다. 차선 변경시에도 진입차선의 자동차 정보를 알려주고 추돌 위험이 있을 경우 즉시 알려준다.
기억력을 갖춘 차는 운전자의 체형과 운전습관까지 알고 있어 편안한 운전을 보장해준다. 차내 온도, 시트 및 핸들 높이 등이 운전자의 체형에 맞게 자동으로 조절된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운전자정보시스템(DIS). 이 시스템은 오디오와 네비게이션, DVD플레이어, 파워핸들, 에어컨 등 차내 전자제어장치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모니터 하나로 전 기능을 통제할 수 있다.
운전자는 전투기 조종사와 같은 간편함도 만끽한다. 차 앞 유리에 사각형 모양의 디스플레이가 뜨는 전방표시장치(HUD)는 운전자가 계기판의 속도를 확인하거나 방향지시등을 보기위해 시선을 옮길 필요가 없게 해준다. 밤에는 운전자의 가시거리 밖에 있는 앞쪽 물체를 적외선으로 감지하는 `나이트비전`기능으로 낮처럼 운전할 수 있다.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