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울 노원구와 코레일이 성북역 민자역사 개발사업에 협력하기로 합의하면서 민자역세권 분양 아파트에 투자자의 관심이 다시 몰리고 있다. 현재 민자역사 사업이 추진 중인 곳은 왕십리ㆍ청량리ㆍ노량진 등으로 대부분 재개발ㆍ재촉지구와 연계돼 ‘신(新)주거 중심지’로 주목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완공된 용산 민자역사 인근 지역의 경우 국제업무지구 개발 호재가 더해지면서 재개발구역 내 지분 값이 3.3㎡당 1억2,000만원까지 치솟았던 전례가 있다. 왕십리ㆍ청량리ㆍ노량진의 경우 주변 아파트 값이 현재 3.3㎡당 1,000만~1,300만원 선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향후 시세차익도 노려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교통ㆍ생활편의시설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게 민자역사 부근 아파트의 최대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에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현재 진행 중인 민자역사는 모두 지상에 지어진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민자역사와 너무 가까운 곳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경우 오히려 소음과 (자동차) 교통 불편에 시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청량리 민자역사=삼성물산 ‘전농래미안’과 이수건설 ‘휘경이수브라운스톤’이 8월 중 분양을 앞두고 있다. 청량리역과의 거리는 도보로 15~20분 정도 걸려 가깝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농초ㆍ동대문중 등 교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현재 인근 제기동 현대아파트 109㎡형이 지난 2006년보다 5,000만원가량 오른 3억5,000만원 선에서 거래가가 형성돼 있다. ◇왕십리 민자역사=왕십리 뉴타운에서 대우건설과 삼성물산ㆍ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각각 오는 10월과 12월에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교육시설이 풍부하고 주변에 지하철역이 많아 교통시설이 편리하다. 인근 하왕십리동 금호베스트빌 109㎡형이 현재 4억3,000만원 선에서 매매되고 있다. 2006년에 비해 8,000만원 정도 오른 가격. ◇노량진 민자역사=동작구 흑석동에서 동부건설 ‘동부센트레빌’이 9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노량진의 경우 한강이 가까워 민자역세권 중 현 시세가 가장 비싼 편이다. 노량진 우성아파트 109㎡형이 4억6,0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가격은 큰 변동 없이 1년째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